"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김진송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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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가 되는 네 가지 조건



『 목수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연장을 능숙히 다루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눈 썰미가 야무지고 손이 빨라야 다루는 연장이 몸에 붙게 마련인데



손이 둔한 목수란 말이 되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는 나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들은 풍월이건 경험이건 나무와 목재에 관한 지식이 없이 목수일을 한다는 것은



마치 눈을 감고연장을 다루는 것과 같다.



나무뿐 아니라 재료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이 있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 이다.



세번째는 물건의 기능과 꼴에 대한 미학적 기준과 판단이 있어야 한다.



기능을 따지는 것은 사람이 쓰는 물건임을 잊지 않는 다는 말이며



모양을 중시하는 것은 만져지고 보이는 물건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열심히 만들어도 구조가 엉성하여 쓸모없거나 아름답지 못하면



그 물건은 이미 물건이 아니다.



네번째는 아마 힘과 끈기여야 할 것 이다.



목수일을 하는데 필요한 끈기는 힘에서 비롯되며,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기준과 판단은



끈기 있게 달라 붙어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첫 번째를 중시하고 나머지를 소홀히 하면 단순한 노동이 되기 쉽고,



두 번째를 중시하고 나머지를 소홀히 하면 입으로만 많이 아는 수다쟁이에 지나지 않을 것 이며,



세번째를 중시하고 나머지를 소홀히 하면 예술가연하는 작태를 벌릴 수 있다.



네 번째만을 중시하고 나머지를 소홀히 하면 자신만을 생각하는



고집스러움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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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목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 나무를 깍다가 손을 놓고 망연히 앉아 있을 때가 많아 졌다.



연장이 호흡을 멈추면 벌레들이 나무를 갉아 대는 소리가 들려 오기도 한다.



세상의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지만 목수일 역시 할수록 자신이 없어 지기도 하고, 나무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 갈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아 진다.



손은 더 빨라지고 연장을 다루는 솜씨도 사툴지 않게 되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무를 만지는 시간은 좀처럼 줄어 들지 않는다.



거칠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꿈꿀 수 있을 때는 아직 뭘 모르는 때이다.



이것 저것 챙겨 따지고 들면 구조는 더 단단해 지고 마감은 더 정교 해지며,



그러다 보면 목물들은 어느새 낮선 사물이 되어 자신을 드러낸다. 애써 만든 물건이 흡족한 경우는 잠시 뿐이다.



세월에 따라 나무는 뒤 틀리고 갈라지고 색조차 변한다.



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견딜수 있도록 가늠하고 배려하려 해도 나무는 목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자연의 나무는 저절로 자연으로 돌아가 본성을 한껏 드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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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에 대한 몇가지 오해



『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말은 자신을 바라보는, 그리고 다른 존재를 바라보는



상투적인 시각에 매몰되지 않는 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다 보는 시각이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이란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태도이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구체적인 물질이나 아이디어의 영역에서 발휘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상상력은 사고의 유연성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으로 열린 세계를 향한 태도를 제시한다.



상상력이 시작되는 지점도 바로 그기이다.



아이들이 그렇다면 그럴때의 아이들의 상상력은 소중한 것이다.



상상의 영역은 현실에서 벗어난 일탈의 공간은 아니다.



상상과 현실은 구분되어 있거나 단절된 서로 다른 공간이 아니라 뒤 섞여 있는 동일한 공간이다.



상상은 일상의 모든 부분에 걸쳐 있으며,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영역에서 작용하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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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나무



" 저기 저 은행나무, 저건 우리 할아버지가 심으신 거야. 저기 전나무는 내가 스무 살때 심은 거고...,"



노인이 주위를 살피며 하나씩 가리킨 나무들은 아직 정정한 노인처럼 모두 쭉 뻗어서 튼실하게 자라고 있얶다.



그 나무들을 보며 말하는 노인의 눈에는 힘이 있었다.



노인은 곧 길가에 있는 나무들에게 눈길을 주었다.



" 여기 말뚝 박은 데 이짝으루다가 길을 넗힌다는데,



그눔들이 저 짝으루 서 있는 나무들을 죄다 옮겨 주려나?...



아무리 서울놈들 좋으라고 길을 넓힌대지만 나무들을 살려 줘야 할 거 아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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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생각



『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대장쟁이는 쇠를 다룬다.



대장쟁이는 연금술사와 끈이 닿아 있다.



목수는 아무리 거슬러 올라 가도 나무꾼에 이를 뿐이다.



돌의 시대를 넘어 철의 시대를 거친 문명은 대장쟁이릉 연금술사에서 기술자와 과학자로 뒤 바꿔 놓았다.



그러나 목수는 건축가와 예술가로 모습을 바꿀 수는 있었지만,



나무를 다루는 한 목수는 목수로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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